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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장 선거 50일…카루소 또 돈 푼다

이제 본선까지 딱 50일 남았다. 릭 카루소(사진) LA 시장 후보 캠페인도 드디어 돈다발을 풀었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 카루소 캠프는 1700만 달러치 공중파 TV 광고를 예약했다. 본선이 열리는 11월 8일까지 매주 방영되는 광고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케이블 TV와 디지털 광고 등을 제외한 수치다. 카루소는 ‘그로브’ ‘브랜드 아메리카나’ 등을 설립한 부동산 억만장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총자산은 43억 달러다.     예선 때는 TV 광고료로 2200만 달러를 지출했고, 총 광고비용은 무려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LA 시장 선거 중 역대 최다 지출이다.     카루소는 본선 진출 직후 한인타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후보) 캐런 배스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정치 생활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면서 “보다 공정한 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캠프가 홍보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선에서 그는 엄청난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위 배스와 7%p 차였다. 특히 강성 진보 진영에서 배스에게 목표를 준 게 득표 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배스 후보 캠프는 카루소의 광고비 지출을 비판했다. 배스 캠프 새라 시한 대변인은 “카루소는 '생명 운동(낙태 반대 운동)'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준 바 있다”며 “이 같은 전력을 덮기 위해 광고비를 이렇게 많이 지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카루소 캠프 피터 라곤 대변인은 “기득권 정치인인 배스는 현재 LA가 직면한 정계 부패와 노숙자 문제 원인 중 하나”라면서 “당연히 배스는 최근 나오고 있는 스캔들을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 거짓 선전과 비방전에 나선 것”이라고 받아쳤다.   배스 후보는 과거 연방하원 직을 이용해 USC 대학원 전액 장학금 부당 혜택을 받은 게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원 학장이었던 매릴린 플린이 마크 리들리-토머스(현 LA 10지구 시의원) 당시 LA카운티 수퍼바이저에게 1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배스 캠프에 직격탄이 됐다.     대다수 선거 전문가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본선 대거 참여 여부에 따라 카루소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LA 데일리뉴스 존 필립스 칼럼니스트는 “카루소가 배스를 향해 전면적인 비방전에 나서야 한다”며 “배스가 LA시에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스는 1992년 LA폭동을 “리커 방화는 미라클(기적)”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그가 1991년부터 흑인 거주 지역 한인 리커스토어 폐업을 위한 조직적 활동에 관여한 이후 한인 리커스토어 150개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루소와 배스는 오는 21일 KTTV(채널 11)에서 첫 토론회를 갖는다.   원용석 기자카루소 광고비 카루소 캠프 광고비 지출 카루소 la

2022-09-18

선거판 흔드는 '카루소 1000만불'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캠페인 관계자는 얼마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거자금 목표 예산을 잡지 않았다”고 했다. 선거자금 지출에 정해진 한도는 없다는 얘기였다.       현재 LA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선거 광고는 물론, 유튜브.라디오·온라인 선거 광고를 보면 카루소 홍보물이 도배 수준이다.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답게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엄청난 물량 공세를 앞세워 상대 후보군의 기를 누르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카루소가 자신의 선거 캠프에 이번 주까지 쏟아부은 사비가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캠페인 자금이다.   종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2013년 선거 당시 11월 본선까지 통틀어 총 102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출했다. 카루소는 출마 2개월 만에 이 돈을 다 쓴 셈이다. 지출 내역을 보면 방송 광고비가 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 광고비가 100만 달러였다.     이동안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조 부스카이노와 케빈 드레온 LA 시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단 한개의 TV 광고도 송출하지 못했다.     카루소 캠프의 피터 라곤 대변인은 카루소가 특별이익단체에 의존하지 않는 장점을 부각했다. “직업 정치인들이 오늘날 최악의 노숙자와 범죄 및 부패 문제를 가져왔다”며 “카루소는 시장 연봉 1달러만 받고 오로지 LA 시민들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통상 후보들은 후원금 모금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카루소로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홍보물과 메시지 전파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유니비전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히스패닉과 비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상으로 모두 1위에 올라섰다.     일부 후보들은 카루소의 선거자금을 비판하고 나섰다. “억만장자 개발업자가 시장직을 돈으로 사려 하고 있다(부스카이노)” “앤젤리노들은 수퍼 부자들이 돈으로 힘을 살 수 있는 매정한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드레온)” “유권자들은 정의구현을 하겠다고 외치는 억만장자들에게 신물이 난 상태(퓨어 대변인)”라며 유권자들이 돈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돈=당선’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뉴욕 시장 마지막 임기 때 무려 1억8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은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2020년 대선에도 출마해 무한대에 가까운 선거자금을 풀었으나 단 1개의 주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비즈니스맨 스티브 웨슬리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사비 3500만 달러를 썼지만, 민주당 후보 지명도 받지 못했다. 4년 뒤 억만장자 멕 휘트먼은 주지사 선거에 사비 1억4400만 달러를 지출했으나 제리 브라운에게 완패했다. 공화당 비즈니스맨 리처드 리오단은 성공 케이스다. 1993년에 출마해 사비 600만 달러를 지출하고 당선됐다. 원용석 기자선거판 카루소 카루소 홍보물 선거자금 지출 카루소 캠프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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